[용산 시대 개막] 尹정부 용산 시대...김관진이 권고했다
2022-03-21 00:00
정진석 "3월16일 김관진 만나 청와대 이전 적지(適地) 물어"
김관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국방장관 역임한 '정통 군인'
김관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국방장관 역임한 '정통 군인'
이명박(MB)·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권고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실장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지난 16일 김 전 실장을 만나 새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 그 자리에서 김 전 실장에게 뜨거운 논란인 청와대 이전 적지(適地)에 대해 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부 장관 공관보다 두 배 크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정권에서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방부 장관으로 일한 김 전 실장은 당초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교체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경력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유임이 결정됐다.
김 전 실장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군(軍) 생활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간 관련 부서에서 경험을 쌓아온 '정통 군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고 발언해 북한의 비난 대상이 됐다. 정 의원도 "김 전 실장은 재임 때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방부 장관'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안보 수장'이라는 세평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군통수권자'라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 때 첫 번째 고려 사항은 군 지휘체계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