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너무 올랐나' 국제유가 100달러 수준 하락···주유소 기름값은 9주째 상승
2022-03-19 06:00
천장을 모르고 치솟던 국제유가가 조정세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이 진전이 있다는 소식과 중국의 석유슈요 감소 전망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9주 연속 오름세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3월 14일~17일)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7.11달러 내린 배럴당 103.2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14달러 내린 배럴당 102.87달러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14.06달러 내린 배럴당 99.37달러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17일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는데 이는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위험요소는 석유 공급량 감소전망과 함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석유수요 전망 하향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하락요인이 됐다. 다만 여전히 제기되는 공급 차질 우려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선전시와 지린성 등에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금번 봉쇄조치로 중국 석유 수요가 최대 일 5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수요 증가분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하루 110만 배럴 하향 조정한 하루 210만 배럴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140만 배럴 감소)과 달리 지난 11일 기준 전주 대비 434.5만 배럴 증가했으며, 쿠싱 지역 원유재고도 178.6만 배럴 늘었다.
다만 서방세계의 러시아 제재는 하락폭을 제한했는데, IEA는 대러 제재와 러시아 석유 매수 기피 현상으로 4월 하루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봤다. S&P 글로벌은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수출에 난항을 겪으며 3월 말부터 5월까지 하루 280만 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경제 전망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하락요인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올해 남은 6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다뤄질 것이라 시사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양적 긴축 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되돌렸으며, 인플레이션이 4월에는 8%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은 석유 선물 거래에 있어 이자부담을 늘리고, 불확실한 경제전망은 석유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하락요인이 된다.
석유제품 가격은 역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지난달 배럴당 180달러까지 올랐던 경유의 하락폭이 컸다.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18.27달러 내린 배럴당 120.15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34.36달러 내린 배럴당 124.1달러로, 등유는 전주 대비 26.16달러 내린 배럴당 117.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오름세다. 3월 셋째 주 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2.8원이 오른 리터당 1994.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192.5원 오른 리터당 1902.5원이다.
경유 가격 상승폭이 휘발유를 크게 추월하는 데 이는 지난주 러시아발(發), 유럽향(向) 경유의 수급차질 우려로 인해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뛴 것이 원인이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제주가 최고가로 전주 대비 150원 상승한 리터당 2099.1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전주 대비 119.5원 오른 리터당 1964.1원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3월 14일~17일)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7.11달러 내린 배럴당 103.2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14달러 내린 배럴당 102.87달러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14.06달러 내린 배럴당 99.37달러로 나타났다.
러-우크라이나 회담 기대감에 미국 원유재고 증가, 中 수요는 감소세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17일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는데 이는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위험요소는 석유 공급량 감소전망과 함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석유수요 전망 하향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하락요인이 됐다. 다만 여전히 제기되는 공급 차질 우려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선전시와 지린성 등에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금번 봉쇄조치로 중국 석유 수요가 최대 일 5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수요 증가분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하루 110만 배럴 하향 조정한 하루 210만 배럴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140만 배럴 감소)과 달리 지난 11일 기준 전주 대비 434.5만 배럴 증가했으며, 쿠싱 지역 원유재고도 178.6만 배럴 늘었다.
다만 서방세계의 러시아 제재는 하락폭을 제한했는데, IEA는 대러 제재와 러시아 석유 매수 기피 현상으로 4월 하루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봤다. S&P 글로벌은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수출에 난항을 겪으며 3월 말부터 5월까지 하루 280만 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인상·인플레이션 압박에 석유 투자 심리 위축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경제 전망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하락요인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올해 남은 6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다뤄질 것이라 시사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양적 긴축 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되돌렸으며, 인플레이션이 4월에는 8%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은 석유 선물 거래에 있어 이자부담을 늘리고, 불확실한 경제전망은 석유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하락요인이 된다.
석유제품 가격은 역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지난달 배럴당 180달러까지 올랐던 경유의 하락폭이 컸다.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18.27달러 내린 배럴당 120.15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34.36달러 내린 배럴당 124.1달러로, 등유는 전주 대비 26.16달러 내린 배럴당 117.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9주 연속 상승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오름세다. 3월 셋째 주 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2.8원이 오른 리터당 1994.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192.5원 오른 리터당 1902.5원이다.
경유 가격 상승폭이 휘발유를 크게 추월하는 데 이는 지난주 러시아발(發), 유럽향(向) 경유의 수급차질 우려로 인해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뛴 것이 원인이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제주가 최고가로 전주 대비 150원 상승한 리터당 2099.1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전주 대비 119.5원 오른 리터당 1964.1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