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우려… "현대차·기아 영향 적어"
2022-03-19 12:03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반도체 설비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국내 기업과의 연관성은 적고 해안가에 자리한 화학설비 가동에도 이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일부 반도체 설비의 가동이 멈춰섰다. 현재까지 가동 차질이 확인된 반도체 업체는 키옥시아 키타카미와 르네사스 등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 키타카미 반도체의 일부 장비가 흔들림을 감지하고 작동을 중지했다. 일부 장비 작동 중지에도 인명, 건물, 장비에 대한 피해는 미미해 생산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정지 중인 일부 장비의 재가동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 중단만 일단 발표됐고 웨이퍼 공정에 끼치는 영향이나 재가동 시점은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며 "가동률 개선 속도를 단기간에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 분기 기준 가동률은 8인치 95~100%, 12인치 70~80%였는데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국내 종목들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2020년 말부터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들 기업의 주 거래처가 한국 자동차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