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국민의힘 "文-尹, 상호 신뢰 바탕으로 소통하고 있다"

2022-03-18 15:12
"국민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을 나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앞서 오전 브리핑에서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전 조율 중"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씩 인내하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질은 당사자 두 분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윤 당선인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돌연 연기된 뒤 지지부진했던 양측의 회동 조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측은 그간 회동 조율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한국은행 총재 및 감사위원 인선,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만큼 윤 당선인의 의지만 있다면 더 빠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려 했으나 실무회의 단계에서 무산됐다. 이를 두고 신구 권력이 충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