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흥남철수' 해군 제독 추모…"인도적 희망"

2022-03-18 14:19
SNS 통해 추모 메시지…"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17일 오후 충남 천안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대통령상 수상자 서연준 경위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흥남철수작전’의 영웅으로 알려진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의 별세에 “한·미 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독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들과 전우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러니 제독은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을 구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그 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서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란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적 행동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했다.
 
이어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란 올 수 있었으니, 제 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러디스 빅토리호의 그 항해가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라며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가장 인도적인 희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