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中경기부양 기대·强위안화 호재에 상하이종합 3200선 회복
2022-03-17 16:36
상하이종합 1.40%↑ 선전성분 2.41%↑ 창업판 2.87%↑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40%) 상승한 3215.0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01포인트(2.41%) 뛴 1만2289.9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65포인트(2.87%) 치솟은 2710.73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3포인트(1.53%) 오른 1142.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5325억 위안, 7429억 위안으로 3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차신주(-0.17%), 도로(-0.1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유리(3.60%), 의료기기(3.35%), 호텔 관광(3.21%), 철강(2.94%), 가전(2.93%), 바이오제약(2.81%), 석탄(2.78%), 주류(2.78%), 자동차(2.40%), 부동산(2.40%), 개발구(2.32%), 식품(2.27%), 석유(2.25%), 시멘트(2.06%), 농·임·목·어업(1.96%), 미디어·엔터테인먼트(1.41%), 비철금속(1.22%), 발전설비(1.17%), 제지(1.13%), 환경보호(1.10%), 교통 운수(1.04%), 금융(0.91%), 비행기(0.35%), 조선(0.23%) 등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목의 상장폐지 문제 해결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중국 증시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허(劉鶴) 부총리는 16일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정위) 긴급회의에서 "현재 복잡한 정세 속 최우선 과제는 경제 부흥"이라며 개혁과 개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분기 경제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고 통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신규 대출의 완만한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류 부총리는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폐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 감독 당국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이미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콩 금융 시장 안정에 대해서도 본토 당국과 홍콩 당국이 협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이와 관련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연일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1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7명 발생했다며 이중 1226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날 무증상자는 1310명 발생했다. 1206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2432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앞서 중국 당국은 본토에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합쳐서 3290명 나왔다고 밝혔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모두 800억 위안 유동성을 주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7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순주입한 것이다.
이날 위안화는 5거래일 만에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94위안 내린 6.34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62% 상승한 것이자, 지난해 11월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