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급률 5%로 높인다…농진청, 국산밀 생산단지 지원 강화
2022-03-17 15:35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 운영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곡물값이 급등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 자급률을 높이는데 나선다.
농진청은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연구를 강화하고, 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보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마련한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은 2025년까지 전체 밀 재배면적(3만 헥타르) 가운데 절반을 고품질 밀 전문단지로 조성해 현재 1% 수준인 밀 자급률을 5%까지 끌어오르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가뭄 같은 재해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시기별 핵심 기술을 지원한다. 이달부터 6월까지 농진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영한다. 농진청은 "생산단지별 품질과 수량 저하 요인에 따른 기술을 집중 지원하고, 빵·면용 품질 기준에 맞는 1등급 밀 생산 비율을 높여 국산 밀 품질 고급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품질·가공·소비 부문 연구시설을 강화한 밀 연구동 신축도 마쳤다. 18일엔 밀 자급률 향상 정책 지원과 기술 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윤종철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은 국가식량계획에서 중대한 과제"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밀 생산단지 현장연구와 기술 지원을 강화해 밀 자급률 향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