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尹당선인, '靑회동 불발' 이후 통의동 김치찌개 오찬

2022-03-16 17:09
안철수·권영세·원희룡·장제원·서일준 등 동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 근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김치찌개 오찬'을 했다.

애초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이 미뤄지면서 즉석에서 이뤄졌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20분가량 오찬을 마치고 경복궁역 인근을 900m가량 걸었다. 유모차에 있는 아이의 손을 직접 쓰다듬으며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