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이번에는 여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2022 유럽여자투어(LET) 제3회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바이 PIF(총상금 100만 달러·약 12억4500만원)가 3월 17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사우디 킹 압둘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321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종료된 2022~2023 아시안 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PIF가 후원하는 대회다.

출전 선수는 총 108명이다. 지난(2021년) 시즌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앞세웠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했다.

유명 선수로는 로라 데이비스, 조지아 홀(이상 잉글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 피아 바브니크(슬로베니아), 마하 하디우이, 이네스 라클랄레흐, 리나 벨마티(이상 모로코)가 있다.

21세인 키리아쿠는 3번째 LET 우승을 노린다. 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이 대회에서는 9위에 위치했다.

18세인 바브니크는 2019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투어에 합류한 것은 16세의 나이로다. 2021년 11월에는 아람코 팀 시리즈 개인 부문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2020년 첫 대회에서는 아랍 선수가 단 한 명(하디우이)이었다. 올해는 두 명의 모로코 선수(라클랄레흐, 벨마티)가 하디우이와 함께 출전한다.

주최국인 사우디의 골프 선수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선수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유은(25)은 45번째 후보라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번 시즌 LET는 34개 대회의 일정을 발표했다. 총상금은 2019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3000만 달러(372억6000만원)다.

미국프로골프(PGA)·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는 날을 세우고 있다. 슈퍼 골프 리그(SGL),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가 사우디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창설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LET는 LPGA 투어와 사우디 자본의 합류로 성장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