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

2022-03-15 21:47

2021년 8월 3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노사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잡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한 해고자 1명 복직, 특별휴가 1일,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재개, 신규인력 채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협 상견례 이후 교섭해 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해를 넘기며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사측은 교섭 시작 후 6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기본급 6만8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일괄안을 처음 제시했으나, 노조는 임금 12만304원을 요구해왔다.

이후 노사는 실무 교섭을 이어간 끝에 15일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측은 잠정 합의에 따라 16일부터 예고됐던 총파업을 유보할 방침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분사된 건설기계와 일렉트릭 등 3사가 단일노조를 구성하고 있어서 3사 모두 잠정 합의가 이뤄져야 최종 타결된다. 건설기계와 일렉트릭은 오는 16일 노사가 만나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2021년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