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도·기타리스트도 앱 개발 배워요" 한국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개강

2022-03-15 09:41
애플-포스텍 공동 운영...매년 200명씩 9개월간 교육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사진=포스텍]

애플과 포스텍(포항공대)이 함께 추진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가 14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15일 포스텍에 따르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우선 비대면으로 시작했으며, 향후 9개월간의 수업 과정은 포스텍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애플 컴퓨터·모바일 개발 관련 교육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 5일 커리큘럼으로 코딩, 디자인, 앱 비즈니스와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애플과 포스텍은 전국에서 몰려든 신청자 가운데 잠재력 있는 학생 200명을 선발해 올해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고든 슈크윗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은 "포스텍과 협력을 통해 한국 최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고 미래 개발자와 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앱스토어 생태계는 창의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엔진이며, 그 속에서 200명의 첫 아카데미 학생들이 창의적인 능력으로 새 비즈니스와 세상을 바꿀 앱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자로 뽑힌 김지경 씨는 "생명과학 전공 공부 중 진로를 고민하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대학의 수업과 개발 현업 사이의 큰 차이를 느꼈다"며 "애플의 교육 커리큘럼도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음향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 앱 개발을 통한 새로운 표현법을 모색하고자 개발자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인섭 씨는 "밴드 뮤지션 출신인 브라질 개발자 아카데미 참가자의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얻어 지원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의 시너지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포스텍이 함께 운영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생을 적극 환영한다"며 "잠재력 넘치는 200명의 인재가 9개월간의 배움을 통해 나라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 세계 12개 이상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포스텍에 최초로 개소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졸업생은 앱스토어에 1500개 이상의 앱을 출시하고 160여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 수료 후 평균 3개의 회사에서 입사 요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