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욱 포스뱅크 대표 "수출 바우처 덕에 최대 실적 달성했죠"
2022-03-16 05:00
중진공 수출 바우처 사업 지원 우수사례
온라인 홍보·특허 출원·물류비 등 지원
작년 수출 5429만달러…전년比 84.6%↑
온라인 홍보·특허 출원·물류비 등 지원
작년 수출 5429만달러…전년比 84.6%↑
“수출 바우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말 필요했던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죠. 온라인 마케팅의 효과성도 직접 경험했고 수출 역량도 한층 강화해 최대 실적도 달성했습니다.”(은동욱 포스뱅크 대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수출 바우처 사업’ 덕을 톡톡히 본 기업이 있다. 판매관리시스템(POS) 기업 포스뱅크다.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국내를 넘어 80개국에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유명하다. POS는 외식업·소매업 등 결제가 필요한 모든 업종에서 활용한다. 효율적인 매장 관리를 위한 필수 시스템 중 하나다.
포스뱅크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다. 포스뱅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전시회 참여를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유통망도 확장해 나갔다. 미국 뉴욕과 LA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에서는 독점 거래처를 구축하며 순항했다. 국내 굿디자인 및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어워드’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보조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 일반 수출 바우처와 물류 전용 바우처로 나뉜다. 일반 수출 바우처 956억7000만원, 물류 전용 바우처 118억6000만원 등 총 1075억3000만원 규모다.
일반 수출 바우처에 선정된 기업에는 전년 수출 규모 등에 따라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 보조금과 기업자 부담금으로 구성된 온라인 포인트인 바우처 한도 내에서 홍보광고, 홈페이지 제작,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포스뱅크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현지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택했다. 일반 수출 바우처를 통해 외국어 전용 홈페이지 제작, 해외 웹페이지 배너 광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광고 등을 진행했다. 대만과 중국 시장에 디자인 지식재산권 출원, 특허 출원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물류 전용 바우처 사업을 통한 지원도 받았다. 은 대표는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상 물류비로 인해 수출 마진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류 전용 바우처 사업을 통해 물류비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며 “이를 통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 안정적으로 수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바우처 사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덕에 포스뱅크 수출액은 2020년 2941만 달러에서 2021년 5429만 달러로 84.6% 껑충 뛰었다. 2020년 59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지난해 1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게 포스뱅크 측 예상이다.
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본격화와 미국과 유럽 이외 시장 내 점유율 확대 필요 등에 따라 포스뱅크의 수출 마케팅 전략도 전환점을 맞았다”며 “이런 전환점을 맞은 시기에 수출 바우처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