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3원 하락 출발…"휴전 기대·FOMC 혼조세"
2022-03-15 10:38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242.0원에 장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기대감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의 진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네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으나 어느 정도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현지시간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과 추후 회의에서의 긴축 속도 등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2.1%를 돌파했다. 이는 전장보다 14bp 이상 오른 것이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총 7회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와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함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4차 회담 후 갈등 해소를 기대하며 123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유가 100달러 하회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날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롱플레이 재료로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