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전쟁 장기화 우려에 국내증시 약세 지속…FOMC·러시아 디폴트 가능성도 부담

2022-03-14 15:56

[사진=아주경제 DB]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중국의 봉쇄령 등이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등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심화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3포인트(0.59%) 내린 2645.6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35포인트(0.24%) 내린 2654.93포인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63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6257억원, 기관은 43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7.03%), LG화학(-3.18%), 현대차(-2.66%), 기아(-1.71%), SK하이닉스(-0.8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삼성SDI(2.08%), 카카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삼성전자(0.29%) 등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7.2%), 화학(-2.47%), 운수장비(-1.67%)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통신업(3.24%), 철강금속(1.8%), 운수창고(1.4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27포인트(2.16%) 내린 872.4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47포인트(0.16%) 오른 893.18포인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3300억원, 기관은 1533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0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8.56%), 에코프로비엠(-5.70%), 위메이드(-5.59%), HLB(-3.99%), 리노공업(-3.47%), 카카오게임즈(-2.14%), 펄어비스(-0.51%)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제약(6.09%), 셀트리온헬스케어(5.11%), 스튜디오드래곤(0.11%) 등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84%), IT부품(-4.29%), 화학(-4.05%), 일반전기전자(-3.48%)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유통(1.49%), 인터넷(0.63%), 통신서비스(0.27%)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중국 선전시 봉쇄 조치 돌입 등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실물지표 발표와 16일 러시아 1차 디폴트 여부 가늠, 17일 3월 FOMC 등 이번주 다양한 이슈와 이벤트 속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선반영하며 증시가 하락한다면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