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홀로그램과 강의를?'…을지대, 'EU-공유교육' 시스템 구축

2022-03-14 16:28
'3개 캠퍼스에 텔레프레즌스 기반 최첨단 원격 강의 시스템 구축'
'강의 들으며 질문·퀴즈·토론…전문가 참여하는 스케폴딩도 가능'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스튜디오에서 한 교수가 홀로그램을 통해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을지대학교가 성남·대전·의정부 등 3개 캠퍼스에 자체 개발한 최첨단 원격 강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을지대는 3개 캠퍼스에 텔레프레즌스 기반 'EU-공유교육(Sharing Education)'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강의, 회의,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최첨단 원격 시스템이다.

을지대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EU-공유교육'을 구축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재학생이 먼거리에 있는 교수와 한 공간에서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3개 캠퍼스에 스튜디오와 강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강의실 등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교수는 텔레프레즌스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3개 캠퍼스 재학생들은 홀로그램을 통해 교수의 모습을 보며 강의를 듣게 된다.

을지대는 'EU-공유교육'을 텔레프레즌스 기반 '텔레프레즌스 CLASS'와 구글 기반 'G-CLASS' 등 2가지 형태로 개발했다.

텔레프레즌스 CLASS는 스튜디오와 3개 캠퍼스의 강의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다자간 원격강의 모델이다.

학생들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실물 크기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질문, 퀴즈, 토론 등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온라인 강의와 구별된다.

특히, 강의 도중 다른 기관의 전문가를 참여시켜 특강을 진행할 수 있는 스캐폴딩도 적용할 수 있다.

반면 G-CLASS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강의 방식으로, 학생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플랫폼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EU-공유교육은 종전 강의 시스템과 달리 사전 분석을 통해 교과목을 설계하고, 계획을 수립해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학습성과 달성도 분석, 교수 자기평가, 성과 분석 및 대상자별 평가도 병행한다.
 
조해연 원격교육지원센터장은 "텔레프레즌스 기반 교육 환경을 구축해 대학이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원격수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질 높은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