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차기 과기정통부 장관에 여성 과학자 신용현 카드 '만지작' 外

2022-03-13 22:04

[사진=아주경제 DB]

[단독] 차기 과기정통부 장관에 여성 과학자 신용현 카드 '만지작'
윤석열 정부의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여성 과학자인 신용현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과 막판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 전 의원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 전 의원이 과기정통부 장관에 오를 경우 임혜숙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이 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전 의원이 차기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내부적으로 신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20대 대선 국면에서 안 대표를 도와 국민의당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신 전 의원은 ‘과학 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운 안 대표의 대표 공약들을 현실에서 구체화할 인물로 꼽혔다.
 
앞선 2016년 총선 때 신 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안철수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인 신 전 의원을 영입했다. 신 전 의원은 물리학자로 연세대와 충남대에서 물리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신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여성 과학인의 권리 신장에 관심이 많았다. 2019년 3월에는 한국과학기술인법 개정안, 울산과학기술원법 개정안,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안,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공립대학교 여성 교수 비율을 25%로 확대하도록 권고하지만, 실제 해당 기술원에선 여성 교수 비율이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총장이 교원 임용 시 성별에 편중되지 않도록 임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를 평가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법안은 실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각 과학기술원법에 적용됐다.
 
안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을 맡아 오는 5월 10일 출범을 앞둔 윤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과학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안 대표가 전문성을 보이는 만큼 관련 분야 장관 추천에 안 대표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휘발윳값 ℓ당 2000원 돌파…"유가 상승, 기대인플레 높일 것"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끊겨 석유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번진 탓이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년 후 물가 상승을 광범위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52.9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9월 둘째 주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3개 정도의 장관 자리를 요구할 수 있다. 과학기술 쪽에 안 대표의 네트워크가 넓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좋기 때문에 충분히 주장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야기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요구하는 3개 장관 자리는 과기정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내각 발표가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수위가 출범하면 청와대 인적 구성을 먼저 진행한다. 내각 발표는 통상 청와대 인적 구성을 마친 뒤 진행된다.

통상 국제유가가 2~3주 시간 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휘발유 최고 가격이 ℓ당 3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서울의 휘발유 최고가는 ℓ당 2829원으로 이미 3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4.9%, 7.0%로 집계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유가 변동 충격에 반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순환 요인뿐 아니라 유가 역시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유가가 높을수록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가 120달러 이상일 때는 가격이 10% 상승할 때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최고 0.3%포인트, 0.5%포인트씩 덩달아 올랐다.

또 유가 상승세가 오래 갈수록 기대 인플레이션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과거 4분기 동안 유가 상승 충격이 없었을 때와는 달리, 충격이 지속했을 때는 유가가 10% 오르면 미국과 유럽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0.4%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유가 충격이 발생하면 1∼2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미국보다 높은 유럽의 경우, 유가가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과를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오름세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가격 결정, 노동자의 임금 협상 등을 통해 물가 상승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수출금지 영향은?…국내외 기업들 촉각
러시아가 서방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수출 금지를 내걸면서, 이에 따른 국내 기업 영향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가 수출 금지·제한하기로 한 품목은 50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 관세청의 수출통제 219개 품목에는 반도체 소자, 전자 집적회로 등이 포함됐다. 수출제한 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하는 28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수출통제로 인해 앞으로 수입에 애로가 예상되는 물품 등 현재 러시아 내 외국 기업 소유 장비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부는 “총 500개 대상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 1차관 주재 공급망 점검회의 등을 계기로 이번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잇따른 경제 제재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주요 외신과 재계 등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있거나 거래 중인 국내 40여개 기업과 협회 등은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제재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각각 생산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재가동 계획이 취소됐다. 현대차 상트베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수출제한 조치는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수출 제한에는 통신, 의약, 자동차, 농업, 전자 장비 등을 비롯해 산림 목재 등이 포함됐다고 앞서 BBC 등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것은 200여개 품목이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퇴출된 것은 물론 외환보유고 접근도 제한된 러시아가 내수 시장 안정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취한 조치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앞서 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정 품목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수출 제한의 예외가 되는 곳은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권 국가 5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조지아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성향 공화국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등에 대한 수출은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곡물, 설탕 및 비료 수출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의 상승도 우려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비료 수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개발부는 EAEU 국가들에게도 밀·호밀·보리·옥수수 등 곡물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설탕의 제3국 수출도 한시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외화 확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는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이후 러시아 항구에서 외국 선박의 입항을 제한하는 조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들은 러시아에 부과된 조치에 대한 합당한 대응이다”라고 밝혔다. 수출 금지에는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만든 상품의 수출도 포함된다. 우크라 침공 이후 캐터필러, 리오틴토 등 산업·광산업 대기업과 스타벅스, 소니, 유니레버, 골드만삭스 등 기업들이 대거 이탈하거나 투자를 중단해 왔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을 떠나는 외국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법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국내 정유사 최초 AI 폐수처리 시스템 도입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공정 폐수의 성상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선제적 폐수 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에서 발생하는 폐수에 대한 실시간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한 최첨단 ‘인공지능 폐수처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울산CLX 폐수처리장에 유입 폐수와 정화 후 방류되는 처리수를 실시간으로 분석 가능하다. 시스템에는 실시간 분석 데이터에 기초해 유입 수질 변화와 방류 수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또 각종 공정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폐수 처리 방안을 제시한다. 동시에 숙련된 운전원 이상의 판단력과 보다 높은 정확도를 갖추기 위해 ‘머신 러닝’을 진행 중이다.

온실가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해 온실가스 저감에 최적화된 폐수 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울산CLX는 이를 통해 하루 15대의 자동차가 서울-부산을 왕복하며 배출하는 온실가스양만큼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CLX는 3월부터 예정된 정기 보수에서 보다 다양한 폐수처리 데이터를 확보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종석 SK에너지 동력공장장은 “종합폐수처리장의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울산CLX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플랜트의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AI를 활용한 최적의 폐수처리는 ESG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울산CLX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달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 AI 직접 챙기는 최태원 회장…첫 행보는 아폴로TF 정규조직화
SK텔레콤(SKT) 회장을 겸직하기로 한 최태원 SK 회장이 본격 인공지능(AI) 사업 육성 행보에 나섰다. 구성원들과 AI 비전을 공유하고, 아폴로 태스크포스(TF)를 정규조직으로 만드는 등 직접 선두에서 SKT AI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 SKT에서 AI 혁신을 성공한 뒤 이를 전 그룹사로 퍼트리겠다는 전략이다. 

13일 SKT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아폴로 TF 등 AI 사업 구성원 35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AI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무보수 미등기 임원 신분으로 SKT 회장을 겸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AI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이다. 

타운홀 미팅은 그 일환으로, 아폴로 TF가 추진하는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상하기 위해서 열렸다. 최 회장이 직접 AI 사업을 살피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 

AI 혁신에 본격 나서기 위해 구성원들로부터 가감 없이 의견을 듣도록 최 회장은 본인을 영어이름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등 격의없는 분위기에서 소통했다. 

실질적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도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고, 즉석에서 실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아폴로 TF를 정규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T를 넘어 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SKT는 최근 ICT 패밀리사들과 함께 개발 인력 대거 충원에 나섰다.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채용에서 기존보다 규모를 확대하고, 스펙보다 개발 역량에 철저히 집중하면서 1차 서류전형을 과감하게 폐지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SKT의 AI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미래기획팀을 신설한다. 

SKT는 앞서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분사 이후 SKT 2.0으로 진화를 선언하면서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유영상 SKT 대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SKT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 3대 넥스트 빅 테크로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를 꼽았다. SKT의 5대 사업군 중 엔터프라이즈, AI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3개 사업군은 AI 기술과 이를 토대로 한 서비스가 핵심이다. 

최 회장은 SKT에서 먼저 AI 혁신을 성공시킨 뒤, 이를 그룹 전체로 퍼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AI 혁신 특명을 받은 SKT의 관련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T는 오는 2분기 중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거대 AI 언어모델 GPT-3 기반 AI 에이전트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초 AI반도체 법인 '사피온'을 출범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