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시간 16분 걸린 PGA 플레이어스 1라운드

2022-03-13 16:29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셋째 날까지 이어진 1R
55시간 16분 만에 종료
2R도 순연…월요일에 끝날 듯

9번 홀 그린에서 지친 표정을 짓는 버바 웟슨. [사진=EPA·연합뉴스]

기상악화로 셋째 날까지 온 1라운드가 55시간 16분 만에 종료됐다.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약 247억원) 셋째 날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가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56야드)에서 열렸다.

셋째 날까지 밀려온 1라운드 잔여 경기는 정오에 시작해 오후 2시 1분에 종료됐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55시간 16분이 걸렸다.

2라운드는 오후 6시 29분 일몰로 순연됐다. 그 결과 26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출발하지 못했다.

전날 루크 리스트(미국)에 이어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기권을 선언했다.

현재 선두는 6언더파를 기록 중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톰 호기(미국)다. 플리트우드는 2라운드 4번 홀(파4)에서 멈췄고, 호기는 2라운드 티샷을 날리지도 못했다.

3위 그룹(5언더파)에는 호아킨 니만(칠레), 키스 미첼(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14개 홀을 소화한 교포 더그 킴(미국)은 4언더파로 31위에서 25계단 상승한 공동 6위에 위치했다.

2라운드 4타를 줄인 버바 웟슨(미국)은 86위에서 71계단, 3타를 줄인 저스틴 토머스는 67위에서 52계단 뛰어올라 공동 15위(3언더파)에 위치했다.

두 선수 모두 강풍에도 보기 없는 버디만 낚았다.

15위에 안착한 시무스 파워(인도)와 애런 와이즈(미국)도 3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티샷 중인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31)이 2라운드 첫 홀(10번 홀)에서 멈춘 가운데 2언더파 공동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 두 홀(10·11번 홀)을 소화한 임성재(24)는 이븐파 공동 55위다.

인코스에서 출발해 2라운드 17번째 홀(8번 홀)에서 멈춘 김시우(27)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에 더블 보기 2개를 더하면 서다. 3타를 잃어 7오버파 공동 119위로 밀려났다. 현재 예상 커트라인은 이븐파다.

이날 아일랜드 그린이라 불리는 17번 홀(파3)에서는 강풍으로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같은 조로 1라운드 17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브룩스 켑카, 잰더 쇼플리, 스콧 셰플러(이상 미국)는 티샷 한 공이 모두 물에 빠졌다.

2라운드에서는 셰플러와 켑카가 공을 물에 빠뜨렸다. 켑카는 이 홀에서 1라운드 더블 보기, 2라운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합계 9오버파라 탈락이 유력해졌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3월 13일 오전 8시 15분에 재개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월요일(3월 14일) 종료를 목표로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