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에 여행사 활기…해외상품 판매 재개 등 활발
2022-03-14 00:00
지난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여파에 여행업계는 큰 피해를 봤다.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매출은 곤두박질쳤고, 휴·폐업을 하는 여행사도 늘어만 갔다.
통계청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여행 업종 매출은 85% 이상 감소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코로나19 확산 후 2년간 여행사 1377개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월 1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달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그 이력을 등록한 이에 한해 7일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의 발표 직후 여행사들은 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물론, 여행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사들은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여행 안전 권역(트래블버블) '사이판'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여해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입국자 격리를 면제하는 등 여행 빗장을 서서히 풀기 시작한 상황에 우리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가 더해지면서 올해 해외여행 시장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투어는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중단했던 TV 광고 재개를 결정하는 등 마케팅에 재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로 전 직원 정상 근무를 시작하며 한 차례 운영 재개에 나섰던 하나투어는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확산세에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러다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에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캠페인을 재개하기로 했다.
캠페인은 '여행자가 꿈꾸는 여행이 무엇이든 그 여행을 현실로 이뤄주겠다'는 콘셉트로, 오는 3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여행 일정을 설계하는 '플래너', 전 세계 지역 정보를 담은 '플레이스', 실시간 판매(라이브커머스) '하나 LIVE' 등의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안심여행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 2회를 지원하고 귀국일을 변경해야 하는 항공권도 100%(세이브 등급 50%) 지원한다. 격리치료 연장 체류 시 숙박은 박당 상품등급별로 최대 150달러 한도 내에서 국가별 의무격리 기간에 지원하며, 최대 14일까지 지원한다. 밀접접촉자 역시 의무격리 지역일 경우에도 지원은 동일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꿈꾸던 해외여행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캠페인을 재개했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여행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친환경 유럽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환경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를 반영,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취지의 이색 여행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을 묶은 소규모 전기차 투어 패키지, 자전거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여행, 걸으며 쓰레기 줍는 '플로킹' 등 상품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여행이 재개되면서 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자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