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3월 소비자물가, 4%까지 오를 것" 전망
2022-03-10 10:23
국제유가 급등 속 3월 소비자물가가 4%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글로벌연구실장은 10일 '3월 경제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6%, 2월 3.7%에 이어 3월 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로,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반감되고,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이 공산품 가격에 상당폭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월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를 살펴보면 석유류의 경우 전년 대비 0.79%포인트, 농축수산물 0.14%포인트, 가공식품 0.47%포인트, 개인서비스 1.32%p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외식 관련 물가상승 기여도가 0.78%포인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점진적 일상회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집행, 여기에 견조한 신규주택 수요 등에 힘입어 소매판매와 건설 등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관수출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한편 일자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조치 완화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으로 3월 취업자 증가폭(전년 동월 대비)은 55만명에 그쳐 전월 대비 둔화(1월 113만명, 2월 65만명 추정)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