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현장] 尹, 서울시청 광장서 "정권교체…아이들과 청년이 꿈꾸는 나라"

2022-03-08 22:50
尹, 유세 연설 도중 벅찬 목소리로 "사랑한다. 존경한다" 말하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공식 유세 일정의 피날레 일정으로 서울시청 광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총 9차례에 걸쳐서 선보였다. [사진=김슬기 기자 ksg49@]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22일간의  공식 선거 유세를 마무리하는 '피날레 유세'로 서울시청 광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함께해 힘을 실어줬다. 홍준표 의원은 '건강검진'을 이유로 불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 피날레 유세 연설에서 "좀 더 힘들더라도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우리 청년이 꿈꾸는 나라를 지금부터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철지난 운동권 이념, 수십년 된 것을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고 정치권 주변을 수십년간 맴돌면서 벼슬자리, 이권에 집착해온 사람들의 그 정체를 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들이 정권을 잡아 한 짓이라곤 국민을, 더 어려운 분들을 고통에 몰아넣은 것 말곤 뭐가 있나"라며 "정치가 망가져도 부자들은 그럭저럭 먹고 산다. 그러나 서민과 어려운 분들, 청년들은 죽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저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 그리고 안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의 지지자들은 함성으로 호응했다. 

윤 후보는 '반노조, 친기업' 메시지를 내놓으며 '보수후보 본색'을 분명히 했다.  

우선 그는 "강성 노조가 왜 강성인가. 세고 열심히 해서 강성이 아니다"라며 "불법을 일삼는데 민주당 정권은 본 척도 안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어떻게 기업하는 사람들이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하고 싸우겠나. 그러니까 보따리 싸가지고 해외로 나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 정부가 강성노조와 손잡고 동맹을 맺어 정권을 쟁취하고 계속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 (강성노조가)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로서 여론 조작, 불법 시위, 선동 모든 걸 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기업 규제 혁파'를 언급하고 "초저성장을 극복해 우리 경제가 도약하지 않으면 지금 이 민주당 정권에 들어와서 더 심각해진 양극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정치가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양극화는 더 심해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맡게 되면 이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단순 기술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그런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성에 감정이 벅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랑합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또 "이제 제 목소리가 더는 안 나올 것 같다. 이 목소리가 마지막이다. 여러분의 이 함성과 응원,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 유세를 마지막으로 22일간의 공식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후 9시까지 가능한 확성기를 이용한 현장 유세에 이어 자정까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막판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공식 선거 유세 일정 '피날레' 유세로 서울시청 광장을 찾았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사진 좌측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사진=김슬기 기자 ksg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