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플레이어스 출격 앞둔 스타들 "PGA로 헤쳐모여"
2022-03-09 00:05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전 세계 골프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TPC 소그래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와 함께 최고 수준의 골퍼들이 대회장을 방문한다. 선수들에게는 전례 없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 우승 상금은 역대 최다(360만 달러·약 44억3000만원)이기 때문이다.
올해 PGA 투어 선수들은 풍요롭다. 47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우승자는 1800만 달러(약 222억20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도 2000만 달러(약 246억4000만원)로 2배 늘었다.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17억4000만원)를 나누기도 했다.
이 같은 풍요의 바탕에는 PGA 투어가 2030년까지 맺은 미국 내 TV 중계권 계약이 있다.
대회 총상금 평균은 800만 달러(약 98억8000만원)에서 910만 달러(약 112억4000만원)로 증가했다. 선수들은 시즌 동안 약 4억2000만 달러(약 5188억2000만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셈이다.
물론 투어는 돈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좇고, 전통과 유산을 만들고,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1968년부터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선수들도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얼굴로만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에서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급 활약이 필요하다.
2019년 이 대회 우승 등 통산 20승을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상금으로 6000만 달러(약 740억8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매킬로이는 "나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싶다. PGA 투어는 골프를 치기 가장 좋은 곳이다. 경영진과 회의 등을 하면서 투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 욘 람(스페인)은 "내가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PGA 투어와 함께일 때 만들 수 있다. 돈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며 "훌륭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자랐다. 역사와 유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OWGR 2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우즈를 우상으로 삼고 성장했다. 모리카와는 "PGA 투어의 편에 있을 것이다. 우즈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항상 PGA 투어뿐"이라고 말했다.
호아킨 니만(칠레)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대회 호스트는 우즈였다. 우즈는 지난해(2021년) 이 대회 종료 후 치명적인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1년 뒤인 올해 두 발로 서서 니만의 우승을 축하했다. 우즈는 니만의 우상이기도 하다.
니만은 "내 인생에서 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우즈와 만나는 것을 대신할 일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로 47회를 맞았다. 피트 다이(미국)가 디자인한 스타디움 코스에서 40번째 열리는 대회다.
니클라우스, 우즈, 리 트레비노,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닉 프라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광의 이름과 함께 토머스의 이름도 우승컵에 새겨졌다.
토머스는 "플레이어스는 특별하고 규모가 큰 대회다. PGA 투어에 아주 중요한 대회이자 골프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다. 우승을 고대했고, 우승했고, 여러 번 하길 원한다. 내가 골프를 치는 이유는 PGA 투어에서 나만의 업적을 이루고, 최대한 많이 우승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