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尹 "경제, 대통령이 살리는 것 아냐...부정부패는 독"

2022-03-07 17:4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슬로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라는 건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저 멍청한 짓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하남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국민들을 잘 먹여 살려주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물타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기업과 민간 부문이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돈도 많이 있고 훨씬 머리도 좋고 똑똑하다"면서 "그저 (기업들이) 재수 없는 정부가 보기 싫어 해외로 싸 들고 나가지만 않게 잘 관리해 붙잡아 놓으면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가 많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고 "부정부패는 경제 발전의 독약"이라면서 "내가 여기 한국에 있나, 어디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일침했다.
 
특히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하며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면서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를 친다"면서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투표로 결판내야 한다"며 '정권심판'을 유권자들에게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