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검은월요일'…우크라 전쟁 핵 위험·인플레 공포↑

2022-03-07 16:44
닛케이 2.94%↓ 상하이 2.17%
항셍 장중 4%대 폭락…6년래 최저치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각) 아시아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핵 위험이 고조된 데다가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덮치면서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2거래일째 폭락장을 이어갔다. 닛케이 지수는 764.06포인트(2.94%) 급락한 2만5221.41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50.91포인트(2.76%) 하락한 1794.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가 연일 핵 공포를 부추기면서 핵 위험이 고조됐다. 이날 러시아군이 핵물질과 원자로가 있는 우크라이나 물리학 연구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자국 내 원자로를 폭파해 이를 러시아 책임으로 돌리려는 공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원자재 값이 치솟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도 증폭됐다. 이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도 돌파했다. 에너지 제재가 실제로 적용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증시도 2~4%대 폭락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9포인트(2.17%) 하락한 3372.8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447.03포인트(3.43%) 내린 1만2573.44로, 창업판지수는 118.27포인트(4.3%) 하락한 2630.37로 장을 닫았다. 

지난 주말에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공격적으로 제시하며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에 따른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1~2월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도 전월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중화권 증시도 폭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83포인트(3.15%) 내린 1만7178.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15포인트(3.28%) 하락한 2만1185포인트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4% 넘게 폭락하는 등 항셍지수는 약 6년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