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건축비 인상, 3월 전국서 3만4559가구 분양...전년동월대비 24% 증가

2022-03-07 14:57

[직방]


봄 분양시장이 3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본형건축비 조정 고시와 대통령선거라는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분양일정을 연기하던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재개하면서다 

7일 직방이 3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사전청약을 제외한 47개 단지, 총 3만4559가구 중 2만8566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총 가구수는 6623가구(24% 증가), 일반분양은 6421가구(29% 증가)가 늘어난 수치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가 직전 대비 2.64% 상승하면서 건축비 고시에 대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공급 채비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4559가구 중 1만4853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961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1만9706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부산시가 4212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서 미분양과 무순위청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는 여전히 가격경쟁력이 높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분양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의 경우 최고 396.9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서울시에서는 5개 단지 148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이 시행하고,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한화포레나미아'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703-17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총 497가구 중 42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14개 단지 961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안양1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안양역푸르지오더샵'은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단지로 총 2736가구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1~99㎡이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유보라아이비시티'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477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총 1595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인천시에서는 3개 단지 375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 택지개발지구 AB18블록에서 인천검단2차비에프브이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제일풍경채검단Ⅱ'는 총 1734가구 전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됐다. 

이밖에 지방은 부산시(4212가구), 경상남도(3944가구), 대구시(3702가구)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에는 평택고덕, 화성동탄2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약 9100가구의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지난달에는 약 6100가구의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됐으며, 이들 단지는 3월부터 청약이 진행된다.

한편, 2월 초에 직방이 조사한 2월 분양예정단지는 47개 단지, 총 2만8535가구(일반분양 2만2521가구)로, 이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2만1494가구(일반분양 1만8283가구)였다. 공급실적률은 75%(일반분양 81%) 수준이다.

지난 1월은 예정 물량 대비 실제 공급률이 51%에 그쳤던 데 비해 2월은 예정 물량이 실적으로 많이 이어졌다. 이달에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예정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