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산불 피해 현황·대책 직접 점검…"국가가 적극 복구"
2022-03-06 18:19
LNG 시설 등 산불 완전 진화 때까지 철저 방어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를 방문해 피해 현황과 이재민 지원 대책을 직접 살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울진군 북면 신화2리로 이동해 수습 및 주민 지원 계획을 보고 받고, 마을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전호동 신화2리 이장이 "주택이 전소되고, 주민들은 울진군 국민체육진흥센터로 대피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마을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제때 대피 조치를 하느라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김환용 삼척생산기지본부장은 "삼척기지 건너편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불티가 본부로 날아올 경우를 대비해 4단계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며 "4단계 외에도 설비지역과 탱크에 살수를 진행하는 등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이 현재 산불 상황에 대해 묻자 김 본부장은 산불이 삼척생산기지 후문 1㎞ 전방까지 접근했으나 소방당국에서 진화를 했고, 현재는 1분당 7만5000ℓ를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희봉 공사 사장은 "삼척생산기지는 강원·경북·충북 지역의 가스공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울진·삼척 지역은 이날 오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특별재난지역은 국가가 해당 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벌인 뒤 복구계획을 수립하며, 복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민들은 건강보험, 통신·전기·도시가스 요금 등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정부가 바로 도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국가가 직접 복구에 나서는 것"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져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