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남색외투' 민주당 당색?...朴측 "그런 의도 아니다"

2022-03-05 19:54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난 12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5일 오전 남색 외투를 입고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가깝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했다.
 
당시 투표관리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묶음 머리에 남색 코트를 입은 단정한 차림이었다고 한다. 휠체어를 타지 않고 혼자 걸어서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박근혜가 남색 외투를 입고 사전투표했다는 증언이 언론에 등장했다. 남색은 영어로 deep blue(딥 블루), 짙고 깊은 파란색"이라고 썼다.
 
황 씨는 "투표소 선관위 직원 장갑의 희물그레한(희묽은) 파란색에도 화들짝 민감하게 반응했던 국민의힘이 어떤 논평을 낼지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박근혜 ‘남색 옷’ 입고 투표, 홍준표 ‘파란 마스크’ 쓰고 투표, 속마음(을) 드러낸 것일까”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당시 영치했던 신발과 외투를 건네받아 입었을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