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 최진석 "安, 끈질긴 토론 끝에 결국 단일화...저는 찬성 쪽"

2022-03-05 13:50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 오늘까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왼쪽)이 3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석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 결정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이루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이 잇따르자 상황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참모들과 끈질긴 토론 끝에 결국은 단일화를 하기로 했는데 저는 단일화를 찬성하는 쪽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 영역에 들어온 지 45일째 되는 날"이라며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은 오늘까지"라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안 대표를 항해 "성장하려는 과정 중에 변화를 시도한 흔적이 분명하지 않았다"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같은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최 전 위원장은 "정치적 성장을 위해 시도해보는 하나의 변화로 설명했다"며 "이변 변화를 시도하면서 맞이한 조건은 정권교체라는 대의였다"고 부연했다.

최 전 위원장 또 "한 정치인이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현실적인 성과를 내려면 대의에 동참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 제가 동의하는 이 시대의 가장 큰 대의는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대의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은 사실상 고려할 수 없었고 야당으로 들어가 이 일을 중요 과제로 설정해서 해내야 한다고 보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 전 위원장은 "(안 대표는) 다당제와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대통령 권한 축소라는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제3당으로는 할 수 없다는 인식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함께 고려하여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선 착수할 수 있는 길은 단일화를 해서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앞서 안 대표는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해단식 후에는 경기도 이천 유세를 시작으로 윤 후보에게 힘을 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