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국서 또 수주…600억원 프로젝트 따내

2022-03-03 11:31
230kV급 지중 전력망 공급...올해만 누적 1900억원 수주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6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 T.E.USA가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30kV(킬로볼트)급 지중 전력망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대도시 전력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전력계통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대한전선은 바이든 정부가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이번 사업이 향후 수주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해상풍력발전은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20GW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확대되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발맞춰 현지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수주에 앞서 지난달 중순 3년 장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대한전선이 북미 지역에서 올린 수주고는 약 1900억원에 달한다. 2개월 여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3분의 2를 채운 셈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2800억원을 수주해 미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화 추세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서 대형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수주 규모는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