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제재 '날벼락' 국내 러시아 ETF 급락

2022-03-02 14: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폭락 중이다. 각종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금융투자가 크게 제한되면서 관련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다.

3월 2일 오후 2시 8분 코스피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전 거래일보다 3225원(-16.97%) 내린 1만5775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25.50% 하락한 1만4155원까지 떨어졌다.

폭락 원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금융 제재 때문이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급락이 연출된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MSCI에서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으며, 지난 1일 기준 지수 내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한 상태다. 이 여파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리고, 미국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JP모건도 러시아를 ESG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 현지통화채권), ESG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달러 채권)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그 결과 러시아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RTSI가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38.30% 폭락하는 등 크게 휘청거렸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증권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휴장하고 아직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