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김정주' 애도 물결…"호기심·열정 가득했던 분"
2022-03-02 09:33
이정헌 넥슨 대표, 김택진 엔씨 대표 등 목소리
향년 54세.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이사의 사망 비보에 IT업계와 정치권 등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헌 넥슨 대표는 1일 사내 공지글에서 "제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면서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개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면서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고 마음을 표했다. 1세대 게임 수장인 김 대표는 김정주 이사와 서울대학교 공과대 선후배 사이다.
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 슬픔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또 "고 김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도전의 신화이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고 김정주 회장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큰 별이 졌다. 김정주 이사님의 별세를 애도한다"면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발전에 김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했다.
고 김정주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하고, 국내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바람의나라'를 개발한 인물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2011년 회사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뒤 2016년부터 경영에서 전면 손을 뗐으며, 글로벌 투자사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에서 기업 투자와 자선활동에 집중해왔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한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