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정치개혁 맞손'...안철수‧김종인 합류할까
2022-03-02 0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전격 회동하고, 이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는 이 후보의 '통합정부 구성‧다당제 정치구조 확립'에 호응한 첫 사례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의 합류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포위망 구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회동하고 통합정부와 정치개혁 등을 논의하고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1년 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 작성(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정치개혁 법안 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또한 △독립적인 국가주택정책위원회·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 △국정 운영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도 합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4일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개헌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지방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이 포함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고, 이는 27일 당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됐다.
안철수 후보도 이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물론 이 후보의 ‘통합정부’ 논의에도 적극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 "선거를 열흘 앞두고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민주당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그는 "절대 속지 말라.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