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점포 효율화로 '적자 늪' 벗어날까
2022-03-02 08:52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확장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3조8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 줄어든 11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52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특수로 2020년엔 가전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교체 수요가 소멸되면서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 제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오프라인 중심의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부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다양한 체험 공간을 갖춘 '메가스토어'를 채워 넣으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말 448개에 달했던 점포는 지난해 말 427개로 21개 줄었으며, 올해도 18개 매장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대신 '체험형' 콘셉트를 내세운 오프라인 대형매장 메가스토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잠실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메가스토어를 15개로 늘렸으며, 올해도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를 4개 브랜드로 세분화해 론칭하며 온라인 전용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온·오프라인 매장 집객을 높이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오픈했다.
온라인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늘배송'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오늘배송은 오후 1시 이전에 결제한 수도권 및 광역시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설치를 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늘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전년보다 10% 늘었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한 매출액은 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