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단일화 결렬 통보받아...安, 지금이라도 시간·장소 정해 달라"

2022-02-27 13:32
27일 당사서 기자회견..."安 화답 기다리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된 경북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국민의당으로부터) 오늘 아침 9시에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 사실을 알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해서 저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안 후보께 전화 통화도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 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의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며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 안 후보와 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으셨고 그래서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그런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그 후 안 후보께서 목포로 출발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양쪽의 전권 대리인들은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협의를 진행했다.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열망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이라며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아울러 오늘 오전부터 예정된 저의 유세를 기다리고 계셨던 경북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