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서 균형발전 핵심 '서대구역 개통' 눈앞

2022-02-24 18:22
KTXㆍSRT 왕복 38회 정차
장기미집행공원 토지 보상… 도심공원 재정비

대구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이 될 서대구역이 오는 3월 31일에 개통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대구 동·서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성장 핵심축이 될 서대구역이 착공 3년만인 오는 3월 31일에 개통하며, 개통식은 3월 30일 예정한다고 2월 24일 밝혔다.
 
이는 서대구역이 2013년부터 대구시와 지역구 김상훈 국회의원이 함께, 포화상태인 동대구역 기능 분산과 대구 서남부권에 집중된 주거지 및 산업단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지속해서 설득한 결과 2015년 국토교통부가 건설 추진방안을 확정했고, 대구시와 국가 철도공단이 위·수탁 협약을 통해 지난 2019년 3월 공사 착공한 후 총 사업비 1081억원(국비 92, 시비 989)을 들여 3년의 공사 끝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서대구역은 고속열차인 KTX‧SRT와 대구권 광역열차가 정차하는 지상 4층, 연면적 8726㎡ 규모의 선상역사로 건설됐으며, 개통과 동시에 하루 왕복 38회(KTX 28, SRT 10) 고속열차 운행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고속열차가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권역에서 2개 역인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에 모두 정차하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또한 서대구 고속철도역 개통으로 140만 서남부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편리해지고 서남부권에 85%가 집중된 산업단지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되며, 주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본격화로 서대구 일대의 지역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의 개통과 향후 대구∼광주 간 달빛고속철도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선까지 개통되면 서대구역은 명실상부한 대구권 광역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구역 개통을 대비하여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서대구역 교통대책 T/F팀’을 구성해 대중교통 접근성, 교통시설 개선 등 전반적인 교통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일부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대구역 종합교통관리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이 서대구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다.
 
이에 T/F팀이 마련한 ‘서대구역 종합교통관리대책’ 주요 내용은 시내버스 노선 운영 증설, 시외버스 서대구역 경유, 역사 내 주차시설 및 도로·교통시설물 정비, 서대구역 주변 신호체계 조정 등 크게 네 가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TX와 SRT가 함께 지나는 서대구역 개통은 교통인프라가 낙후된 서구의 균형발전과 서남부권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현재 추진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24년 예정), 대구산업선(27년 예정), 대구경북선(30년 예정), 달빛고속철도(30년 예정) 건설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향후, 동대구역세권과 대등한 대구권 광역교통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대구역 개통을 시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서대구역 개통 전날인 3월 30일에 내·외빈과 지역주민 등을 초청한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개통식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공원일몰제의 위기에서 지켜낸 범어공원 등 22개 장기 미집행공원의 토지 보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도심공원 확충 및 재정비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대구시가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현안 사업으로 추진한 장기 미집행공원 해소 종합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토지 보상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보상 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에 장기 미집행공원 중 범어공원 등 20개 공원은 시 재정사업으로 지방채 5214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606억원을 연차별로 투입해 현재 토지보상협의가 순항 중이며, 지금까지 사유지 보상 대상 299만6000㎡ 중 164만8000㎡, 4054억원의 보상 협의를 완료해 64%의 진척을 보인다.
 
올해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공원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 여건에 맞는 공원을 조성해 2025년까지 도심공원을 재단장해 시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한 대구대공원과 구수산공원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수산공원은 대상 토지 취득을 완료했고, 대구대공원은 보상계약실적이 면적대비 40%의 진도를 보인다.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구수산공원은 2024년에 대구대공원은 2025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대공원이 준공되면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후 달성토성 복원 등 시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해 시민들의 문화·체육활동 영위와 외부관광객을 유인하는 대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의 장기 미집행공원 조성사업은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무분별한 도시공원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시민의 건강한 여가활동 공간 확보, 도시자연경관 보호와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위해 2017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