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낸드 시장 매출 하락에도 '1위 수성'

2022-02-24 09:02
시장점유율 33.1%…2위 일본 키옥시아와 큰 격차 유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지켰으나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6.1% 줄어든 61억1000만 달러(약 7조2831억원)를 기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작년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굳건히 1위를 지켰지만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184억8090만 달러(약 22조292억원)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2.1%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중 33.1%를 차지하면 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직전 분기에 기록한 34.5%의 시장점유율 대비 1.4%p 하락했다.

일본 키옥시아(19.2%), 미국 WDC(14.2%), SK하이닉스(14.1%), 미국 마이크론(10.2%)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이 기간 2.8%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작년 4분기 26억1500만 달러(약 3조1171억원) 매출을 올린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도 0.6%p 끌어올렸다.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자회사 솔리다임의 점유율(5.4%)을 포함하면 19.5%로,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보다 5%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대부분 응용처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 등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순위 [자료=트렌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