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운송비까지" 1월 생산자물가 또다시 상승세로…역대 최고

2022-02-24 06:05
한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 114.24…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

[사진=연합뉴스]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또 한 차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4.24(2015=100)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중 전월 보합으로 진정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7.23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하위 항목인 농산물(+3.7%)과 수산물(+2.1%)이 올랐으나 축산물(-1.5%)은 떨어졌다.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한 116.52를 나타냈다. 역대 최고치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2%), 화학제품(+1.0%)이 모두 오른 결과다. 서비스 지수도 전월에 비해 0.6% 오른 110.8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0.9%)과 운송(+0.8%)이 서비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과 서비스 지수가 전반적인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국제유가를 포함해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공산품 지수가 상승했고, 휘발유값, 인건비, 외식물가 상승이 겹쳐 서비스 지수도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7.72로 전월 대비 0.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출을 포함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나타낸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한 114.8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