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굽네·맘스터치·스벅 가격↑…정부, 외식가격 변동 첫 공개

2022-02-23 10:09
농식품부, 매주 수요일 12개 외식품목 가격 발표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굽네치킨 염창역점에서 불맛을 강조한 신제품 '굽네 불금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굽네치킨]


이달 들어 굽네치킨과 맘스터치, 스타벅스 등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12개 외식 품목의 주요 프랜차이즈별 가격을 공개했다. 범부처 물가안정 대책의 하나다. 가격을 발표하는 품목은 죽·김밥·햄버거·치킨 등 부처 관리품목 4개와 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 등 민생 밀접품목 8개다.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62개를 선정하고, 브랜드별로 15개 매장을 표본으로 지정했다. 브랜드 대표 메뉴 1∼3개 가격을 조사해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에 전월·전주 대비 인상률 등을 공개한다.

처음 공개한 이달 3주 차 조사 결과를 보면 62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16곳이 전달보다 가격을 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죽 가격은 4.0%, 햄버거 1.1∼10.0%, 치킨 5.9∼6.7%, 떡볶이 5.4∼28.7%, 피자는 3.2%∼20.2% 올랐다. 커피는 2.9~8.2%, 설렁탕은 1.8% 뛰었다.

치킨 브랜드 중에서는 굽네치킨이 가격을 올렸다. BBQ와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등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피자 브랜드 가운데는 도미노피자·피자알볼로·피자마루·59피자 등이 인상했고 피자헛·미스터피자·청년피자 등은 그대로였다. 

커피 전문점 가운데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도 가격을 올렸고 이디야커피·메가커피·빽다방·요거프레소·파스꾸찌 등은 인상하지 않았다. 

떡볶이 브랜드 중에서는 신참떡볶이·죠스떡볶이가 인상했다. 햄버거 브랜드는 맘스터치·버거킹·맥도날드·KFC 등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죽 브랜드 가운데는 본죽, 김밥 브랜드 중에는 얌샘김밥이 유일하게 가격을 올렸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식자재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와 지속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폭 최소화와 인상 시기 분산 등 프랜차이즈 업계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