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일주일 만에 50조 더 늘어난 李공약재원..."이명박근혜 정부 9년 부채 증가분"
2022-02-23 00:00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예산 일주일 만에 50조원 가량 앞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빠른 폭으로 상승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빠른 폭으로 상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50조원' 더 늘렸다. 기존 300조원가량이던 공약이행 필요 재원이 350조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이명박(MB)·박근혜 정부 9년의 '부채 증가분' 350조원과 같은 수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이 후보의 정책공약집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한 맞춤공약'을 발표했다. 윤후덕 민주당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약을 다 담아내면 최대 350조원까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기간 추가 공약 제시를 언급, '350조원+알파(α)'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16일 이 후보 선대위로부터 받은 국정공약 수는 270여개, 소요비용은 300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나랏빚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2020년 47.9%에서 2026년 66.7%로 상승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가 부채 비율이 가장 빠른 속도와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통과가 된 추가경정예산(추경) 문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여야는 지난 21일 정부안을 웃도는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최종 합의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며 "돈을 푸는 것보다는 미래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