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시장, 2025년 100조원대로 커진다

2022-02-20 10:01
옴디아, 올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 17.8% 전망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향후 수년 동안 이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59조원 수준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5년 840억 달러(약 100조422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2025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옴디아가 전망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올해 17.8%, 내년 11.3%, 2024년 13.4%, 2025년 12.9%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이런 예상과 비슷하다. 인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전담하는 사내 조직 출범 소식을 알렸다.

당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150억 달러(약 137조482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전망은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21.1%에서 올해 4.2%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대조를 이룬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반도체는 3.3%, 비메모리반도체는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메모리 11.5%, 비메모리 6.7%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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