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株 담은 ETF 초반 수익률 좋네

2022-02-17 16:12
KB·한화자산운용 업계 최초 글로벌 수소 관련 기업 ETF 출시
15일 상장 후 각각 6.47%, 4.94% 올라 수익률 상위권 포진

[사진=각사]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국내 최초로 상장한 가운데 양호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이날까지 각각 6.47%, 4.94% 상승했다.

이들 ETF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산업 분야 기업들을 담은 국내 최초 ETF이기도 하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지난 15일 상장 첫날 각각 0.20% 2.3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상장 이틀째인 지난 16일에는 6.58%, 8.77% 급등세로 마감했다.

17일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반면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 0.09%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들 ETF 모두 지난 15일 상장 이후 기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ETF는 모두 수소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생산·발전, 수소 공급·저장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산업·의료용 가스와 기술 선도 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비중이 10.7%로 가장 높고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미국 '수소 대장주'로 알려진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기업 플러그파워의 비중이 8.59%로 가장 높다.

이들 기업 주가 역시 오름세다. 프랑스 증시에서 에어리퀴드 주가는 2021년 2월 17일 133.00유로였으나 이달 16일에는 148.40유로로 11.58% 올랐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플러그파워는 1년 사이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상황이지만 지난 1월 27일 18.26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이달 16일 23.90달러로 오르며 회복 중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중 장점과 활용성이 가장 다양하다"며 "전 세계 주요국이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 수소 관련 기업과 시장 동향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