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LGU+에 추가 주파수 주려면 관련 조건 부여해야...KT클라우드는 상장 계획 없어"

2022-02-17 15:10
유리한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지역별 사용 기간 제한 필요성 강조

구현모 KT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현모 KT 대표가 "LG유플러스에 5G 추가 주파수를 할당하려면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며 "SKT가 제안한 3.7㎓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구현모 대표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열린 주파수 추가 할당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파수 추가 할당을 두고 LG유플러스와 SKT가 요청한 것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KT는 3.7~4.0㎓ 주파수 대역에 대한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서 관련된 의견을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만약 LG유플러스가 3.40~3.42㎓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는다면 이에 대한 추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 KT가 1.8GHz 주파수를 할당받을 때 지역별로 주파수 사용 기간이 달랐던 선례가 이미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LG유플러스에도 (추가로 할당받은 5G 주파수의) 지역별 사용 기간 제한을 두는 등 추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SKT가 제안한 60㎒ 대역 동시 경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구 대표는 "SKT의 제안은 검토가 필요한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KT가 3.7㎓ 대역에서 20㎒를 확보하는 것은 내부에서 깊이 고려된 내용이 아닌 만큼 이제부터 면밀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른 200㎒ 대역을 지원하는 차세대 장비 교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주파수 할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후 대응할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얼마 전 분리 계획을 밝힌 KT클라우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상장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