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이현 "'지우학' 시즌2…로몬과 러브라인 있었으면"
2022-02-17 00:00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TV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청자들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 열광했고 각각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를 꼽으며 이들이 살아남기를 응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건 배우 조이현이 연기한 '남라' 역이다. 전교 1등이자 2학년 5반의 반장으로 수업 시간 외에는 항상 이어폰을 착용하며 반 아이들과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벽을 쌓아두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뒤 친구들에게 마음의 벽을 허물고 그들을 위해 앞장서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라' 역은 배우 조이현이 연기했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 드라마 '마녀의 법정' '배드파파' '나쁜형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학교 2021'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대극, 사극, 스릴러, 청춘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장르의 소화 능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아주경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연 배우 조이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조이현의 일문일답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 TV부문 글로벌 1위를 오랜 시간 지켰는데
- 많은 관심을 두시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인기가 너무 신기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정해진 일정 말고는 집에만 있어 체감은 안 되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늘거나, 기사에서 언급되는 것, 유튜브에서 우리 드라마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세계적인 반응을 끌고 있는데. 같은 소속사인 이정재, 정우성의 반응은 어떤가?
-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설 연휴 때 공개됐다. 설 인사를 드리려고 문자를 드렸더니 이정재 선배님은 '지금 2화 보고 있음. 남라는 반장이더군'이라고 답장이 왔다. 정우성 선배님은 '지우학 파이팅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라고 답해줬다. 든든한 응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서든 OTT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 복 받은 시대 같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
- 오디션을 봤다. 당시에는 '온조' 캐릭터 대본을 보았다. 공통대본이었던 것 같다. 청산치킨 개업하기 전에 친구들과 치킨을 시식하는 장면이었다. '치킨이 짜요. 그런데 맛있어요'라는 대사와 청산 앞에서 머리카락을 귀에 꽂으며 '이게 좋아, 이게 좋아'라고 묻는 장면이었다. 감독님께서 '밝게, 텐션을 올려서 해보면 어떠냐'라고 말씀하시기에 '이게 제 최대다'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 속으로 '너무 열정이 없었나' 생각했다. 떨어졌나 보다 생각했는데 제게 '남라' 역이 돌아오더라. 탐내던 역할은 아니었다. 실은 '대수(임재혁 분)'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런 재미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연기자로서 저의 도전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남라'를 어떻게 해석했나?
- 남라는 반장이지만 친구들과 일절 소통하지 않는 아이다. 그런데 좀비 사태가 일어난 후 친구와 어울리게 된다. 대본에는 남라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엄마 때문에 공부만 했고, 대학에 가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놉시스에 쓰여있는 대로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기했다. 뒤늦게 우정을 알게 됐지만 '절비(절반만 좀비)'가 되고 만다. 마지막까지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원작의 '남라'와 드라마 속 '남라'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 웹툰이 연재될 당시에는 제가 미성년자라서 볼 수가 없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제목은 알고 있었고,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한 뒤에야 단행본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 웹툰을 보고 나니 원작 팬들이 상상하는 '남라'의 모습을 알 것 같더라.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는 배우기 때문에 나름대로 캐릭터를 구축했고 각색된 대본에 따라 갔다.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친구들이 돌아오기까지 남라는 어떻게 지냈을 거로 생각하나?
- 친구들과 이별하고 다시 만나기까지 수개월이 흘렀다. 아마 정말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거로 생각한다. 이제야 '함께'하는 법을 익혔는데 다시 혼자가 되었다는 것에 절망했을 거다. 다시 친구들을 만나고 담담하게 '보고 싶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울었을까? 사실 촬영할 때 눈물이 엄청났었다. 덤덤하게 연기하려고 했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담백하고 덤덤한 모습으로 찍기까지 수차례 NG가 났었다.
'절비'는 엄청난 괴력을 가졌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어떤 점들을 준비했나
- '절비' 캐릭터를 분석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좀비의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방향성에 관해 고민했다. '절비' 연기를 위해 몸을 꺾는 동작, 손 움직임, 표정 등을 따로 교육받았고 특수 분장의 도움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 부끄러울 줄 알았는데 분장을 해놓고 연기하니 그럴싸하더라. 완성된 작품을 보고서도 만족스러웠다.
벌써 시즌2에 관한 기대가 크더라. 특히 수혁과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 있으면 좋겠다. 서로 뽀뽀까지가 했는데 끝에 '친구'라고 하니 서운했다는 시청자들도 계셨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제가 힘이 더 세진 상황이니, 수혁의 멘탈을 더 보살펴줄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이다. 진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건 배우 조이현이 연기한 '남라' 역이다. 전교 1등이자 2학년 5반의 반장으로 수업 시간 외에는 항상 이어폰을 착용하며 반 아이들과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벽을 쌓아두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뒤 친구들에게 마음의 벽을 허물고 그들을 위해 앞장서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라' 역은 배우 조이현이 연기했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 드라마 '마녀의 법정' '배드파파' '나쁜형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학교 2021'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대극, 사극, 스릴러, 청춘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장르의 소화 능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아주경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연 배우 조이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조이현의 일문일답이다
- 많은 관심을 두시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인기가 너무 신기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정해진 일정 말고는 집에만 있어 체감은 안 되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늘거나, 기사에서 언급되는 것, 유튜브에서 우리 드라마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세계적인 반응을 끌고 있는데. 같은 소속사인 이정재, 정우성의 반응은 어떤가?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
- 오디션을 봤다. 당시에는 '온조' 캐릭터 대본을 보았다. 공통대본이었던 것 같다. 청산치킨 개업하기 전에 친구들과 치킨을 시식하는 장면이었다. '치킨이 짜요. 그런데 맛있어요'라는 대사와 청산 앞에서 머리카락을 귀에 꽂으며 '이게 좋아, 이게 좋아'라고 묻는 장면이었다. 감독님께서 '밝게, 텐션을 올려서 해보면 어떠냐'라고 말씀하시기에 '이게 제 최대다'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 속으로 '너무 열정이 없었나' 생각했다. 떨어졌나 보다 생각했는데 제게 '남라' 역이 돌아오더라. 탐내던 역할은 아니었다. 실은 '대수(임재혁 분)'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런 재미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연기자로서 저의 도전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 남라는 반장이지만 친구들과 일절 소통하지 않는 아이다. 그런데 좀비 사태가 일어난 후 친구와 어울리게 된다. 대본에는 남라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엄마 때문에 공부만 했고, 대학에 가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놉시스에 쓰여있는 대로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기했다. 뒤늦게 우정을 알게 됐지만 '절비(절반만 좀비)'가 되고 만다. 마지막까지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원작의 '남라'와 드라마 속 '남라'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 웹툰이 연재될 당시에는 제가 미성년자라서 볼 수가 없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제목은 알고 있었고,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한 뒤에야 단행본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 웹툰을 보고 나니 원작 팬들이 상상하는 '남라'의 모습을 알 것 같더라.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는 배우기 때문에 나름대로 캐릭터를 구축했고 각색된 대본에 따라 갔다.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친구들이 돌아오기까지 남라는 어떻게 지냈을 거로 생각하나?
- 친구들과 이별하고 다시 만나기까지 수개월이 흘렀다. 아마 정말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거로 생각한다. 이제야 '함께'하는 법을 익혔는데 다시 혼자가 되었다는 것에 절망했을 거다. 다시 친구들을 만나고 담담하게 '보고 싶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울었을까? 사실 촬영할 때 눈물이 엄청났었다. 덤덤하게 연기하려고 했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담백하고 덤덤한 모습으로 찍기까지 수차례 NG가 났었다.
- '절비' 캐릭터를 분석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좀비의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방향성에 관해 고민했다. '절비' 연기를 위해 몸을 꺾는 동작, 손 움직임, 표정 등을 따로 교육받았고 특수 분장의 도움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 부끄러울 줄 알았는데 분장을 해놓고 연기하니 그럴싸하더라. 완성된 작품을 보고서도 만족스러웠다.
벌써 시즌2에 관한 기대가 크더라. 특히 수혁과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 있으면 좋겠다. 서로 뽀뽀까지가 했는데 끝에 '친구'라고 하니 서운했다는 시청자들도 계셨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제가 힘이 더 세진 상황이니, 수혁의 멘탈을 더 보살펴줄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이다. 진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