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월 외국인 비자-일일 입국자 수 등 검역·입국 규제 완화할 듯

2022-02-16 20:36
17일 기시다 총리 기자회견

일본이 다음달부터 관광 목적 외의 외국인 신규 입국과 격리 조건, 일일 입국자 수 한도 등 입국·검역 관련 규제를 '오미크론 확산' 대응 이전 수준으로 완화할 전망이다.

16일 연합뉴스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일본 정부가 하루 3500명인 입국자 한도를 오는 3월부터 5000명으로 완화할 방침이며 입국 후 일주일 격리를 사흘로 줄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교도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내·외국인을 포함하는 일일 입국자 수 한도를 3500명으로 줄였다. 다음달 이 기준이 5000명으로 완화하면 오미크론 변이 대응 조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또 일본은 다음달부터 입국 전에 머문 국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된 경우 격리 사흘째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더 격리하지 않고, 백신을 3차례 접종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는 아예 격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전면 중단한 신규 비자 발급과 외국인 신규 입국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조치를 1개월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뒤 수 차례 연장해 왔는데, 이번엔 연장하지 않고 다음달 1일 해제한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국비 유학생과 비즈니스 관계자 등 일부 대상으로 예외적인 입국이 허용됐으나 다음 달부터는 입국자 수 한도 내에서 관광 목적 이외의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검역·입국 규제 완화에 대해 설명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