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올해 첫 가격 인상 단행…카퓌신 900만원대로 껑충

2022-02-16 17:42

서울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루이뷔통 대변인은 이날부터 전 세계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죽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향수 모두 가격 인상 대상이며, 가격 인상 폭은 제품마다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비통의 이번 가격 조정은 생산 및 운송 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을 일괄 인상한다고 알려졌다.

이날 루이비통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요 핸드백 가격을 8~26% 인상했다. 작년 10월 이후 올해 첫 가격 인상이다.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착용해 '김희애 백'으로 불리는 카퓌신 라인은 최대 26% 올랐다. 프리미엄 라인인 카퓌신 MM은 753만원에서 922만원으로 22.4% 인상됐고, 카퓌신 BB는 770만원에서 906만원으로 17.7% 올랐다. 카퓌신 미니는 599만원에서 755만원으로  하룻밤새 156만원(26%) 올랐다. 

루이비통 도핀은 452만원에서 470만원으로 3.9% 인상됐고, 트위스트 MM 사이즈는 536만원에서 9.5% 오른 587만원이 됐다.

한편,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 펜디,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LVMH의 작년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642억유로(약 86조원), 순이익은 120억유로(약 16조원)였다. 2020년과 비교해 156%, 2019년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21.4%에서 2021년 26.7%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