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CATL "저비용 삼원배터리 출시할 것"

2022-02-16 11:14
인산염계 삼원 배터리, 삼원 배터리보다 가격 저렴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가 저비용 삼원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 등에 따르면 쩡위청 CATL 최고경영자(CEO)는 전날(14일) 힐하우스캐피털, 세콰이어 등 50여명의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인산염계 삼원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쩡 CEO는 "인산염계 삼원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다르다"면서 리튬이 아닌 다른 금속 원소도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해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신에너지차의 비용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쩡 CEO는 이날 출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최근 2년간 500%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쩡 CEO는 이날 "리튬 가격 상승은 단기 원가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부담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ATL가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LFP배터리는 철로 양극재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튬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단점도 있다. 

이날 그는 상업용 항공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탑재할 수 있는 더 높은 에너지 밀도의 배터리 제품을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순위에서 CATL은 32.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CATL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13% 증가한 96.7GW(기가와트)로,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을 12%포인트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