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 '미래차 대전환 원년 선포' 육성에 1700여억 투자

2022-02-13 16:36
미래차 소부장‧자율주행차‧모빌리티 중심 투자
2022년 사회적경제기업 사업개발비 지원 추진

올해 총 174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미래차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대구시.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연결, 자율주행, 전동화 등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ing, Electrified)로 대변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총 1749억원(국비 1036, 시비 677, 기타 36)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미래차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다고 2월 13일 밝혔다.
 
이는 대구가 완성차 제조사가 없는 가운데서도 국내 100대 부품사의 13개 사가 있고, 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역산업 부가가치 비중이 20% 정도를 차지해, 기업의 미래차 전환은 향후 지역경제의 성패와 직결되고 있다.
 
이에, 2016년 지자체 최초로 미래형자동차과를 신설해 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결과, 특·광역시 중 인구수 대비 전기차 보급률 1위, 차별화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 모터·배터리 중심의 미래차 소부장기업성장 등 여러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대구시는 올해를 미래차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업·지원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미래차 핵심부품 고도화, 자율주행 SW 융합산업 육성, 다목적 전기자율차 제작, 무공해차 보급, 미래차 기업 성장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먼저 미래차 핵심부품 고도화로 미래차의 핵심부품군인 구동 시스템은 연평균 22% 이상 성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모터는 자동차뿐 아니라 로봇 등 움직이는 이동체에 모두 적용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이에, 대구시는 올해 준공 예정인 ‘구동 전장부품 실증센터’와 ‘한국자동차 연구원 대경본부’를 중심으로 구동 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사업에 48억원, e-DS 핵심 부품산업 육성사업에 32억원 등을 추진해 모터 중심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동화 부품 생태계를 확산한다.
 
아울러, 배달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이륜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케피코와 지역 부품사인 삼보모터스 등 간 협력을 통해 부품 국산화 등 PM 산업 고부가가치화에 앞장선다.
 
또한, 미래차 등장으로 차량용 SW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래차선도기술개발 지원사업 60억원에 SW를 추가해 지역기업들의 미래차 SW기술역량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자율주행 융합산업 육성으로 전국 최고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기반으로 융합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5G 기반 자율주행 융합 실증플랫폼에 119억원 사업과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에 164억원을 통해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일대를 레벨4 수준의 운행, 기술개발, 실증이 한 곳에서 가능한 차별화된 ‘자율주행 실증타운’으로 조성해 나간다.
 
아울러, 데이터의 중요성을 반영해, 지자체 최초로 ‘자동차산업 데이터센터’를 지역에 조성하고 자동차산업 미래기술혁신 오픈플랫폼 생태계 구축사업 60억원과 연계해 지역을 자동차산업의 데이터허브로 구축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대비해 지역기업들의 부품을 활용한 다목적 전기자율차도 본격 제작한다.
 
또한 자율차 제작기업인 에이투지와 협력해 삼보·평화발레오에서 모터와 감속기를, 이래AMS는 샤시와 구동 부품을, SL·THN 등에서는 전장부품을 공급해 2023년까지 순찰, 배송, 청소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벨 3급 시험용 전기자율차 10대를 개발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무공해차 보급이며, 그간 대구시는 전기차 보급을 통해 국내 충전기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대영채비, 콘센트형 충전기 규제 샌드박스 1호 기업 차지인 등을 발굴・육성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전기차 6191대(781억원), 수소차 405대(134억원), 전기이륜차 2970대(53억원) 등 총 9566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기반의 뉴플레이어를 육성하고 제조와 서비스가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늘어난 보급물량에 맞추어 공용충전기와 벽면에 꽂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 등 인프라도 지속 확충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차기업 성장 지원으로 대구시는 지역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청년고용창출 지원에 39.6억원,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지원에 125억원 보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협업을 통한 미래차 전환자금 융자에 200억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개최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에 ‘미래차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미래차산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도 더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대선공약으로 전기차 모터밸리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RE100 가입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 부품기업들의 탄소중립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차 등장으로 자동차산업 영역이 무한 확장되고 있다”라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협력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차 소부장·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미래 차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속적·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도록 브랜드·기술개발 등 R&D, 마케팅 등에 필요한 사업개발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이 사업이 창의적·혁신적 수익 창출 모델이 있으나 초기 자본이 부족한 사회적경제기업에 브랜드 및 기술개발 등 R&D 비용, 홍보·마케팅·부가서비스 개발, 시제품 제작, 예술·공연 기획 등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 신규사업 진출 및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 비용 등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에 참여기업 중 대구시 사회적기업 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지원기업과 지원금을 선정하고 올해 총 지원금은 8억6000만원으로 인증 사회적기업은 1억원 이내이며, 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법인)은 5000만원 이내로 지원을 받으며, 최대 5회까지 신청할 수 있어 지원 회차별 10%에서 30% 이상 자부담해야 하며, 신청 방법은 사회적기업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는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김동우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이번 사업개발비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