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언급하다 울컥한 尹…한·미 FTA도 콕 집어 "높이 평가한다"
2022-02-12 03:00
지난 5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찾아 盧 언급하며 '울컥'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서 "남편이 노 전 대통령 너무 좋아해"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서 "남편이 노 전 대통령 너무 좋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지난 10일 VIP실 환담에서 "이는 진보의 노 전 대통령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윤 후보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라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 공개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에도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대목 등이 나온다.
김씨는 녹취록에서 "(남편이) 노 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너무 순진하고 영화를 보면 맨날 운다. 노무현 영화를 보고는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했다.
한편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탄소산업, 수소경제 미래먹거리 △금융중심지 전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군산지역 경제 위기 극복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난번에 전북을 찾았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저 역시도 전북의 경제발전에 온 힘을 쏟으려고 한다"라며 "전북이 타 시도 대비해서 경제적 불균형이 심각하고 전북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 우위에 있는 탄소산업, 수소경제를 키워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또 이런 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제도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전주가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원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군산지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도 다 함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