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무현 정신 잘 배우겠다”…봉하마을 참배

2021-11-11 17:04
묘역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 적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께서는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우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했다”며 “국민 통합이라는 게 용서해야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그리고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묘역 방명록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취재진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했다고 보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도록 맡기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검찰이 ‘논두렁에 고가의 명품 시계를 버렸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린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더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인, 국민적 사랑을 많이 받은 부분에 대해 진영을 떠나, 그분의 재직 중의 여러 일들에 대해 평가를 어떻게 할지와 관계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추모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정치 보복을 안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이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