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출 첫인상이 절반…퍼스트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각인

2022-02-12 06:00
건설사 노하우 집약된 최신 상품에 브랜드 가치 적용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조감도 [사진=GS건설]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내건 퍼스트 마케팅이 활발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지역을 확대하면서 지역에 첫 진출하는 브랜드 단지가 늘고 있으며, 브랜드가 수요자에게 각인되는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첫 진출 브랜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컨대 올해 1월 서울 강북구 첫 '자이' 브랜드 단지로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295가구(특별공급 32가구 제외) 모집에 1만15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0월 경남 진주시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한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469가구 모집에 3만6180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77.14대 1의 경쟁률로 진주시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지역에 처음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가 지역민들에게는 브랜드의 '첫인상'이 되기 때문에 건설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최신 상품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역 최초라는 타이틀이 하나의 프리미엄 요소로 간주돼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역 첫 브랜드 단지는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경기 광주시 첫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공급된 '힐스테이트 태전 1차'의 3.3㎡당 매매가 시세는 2167만원으로 올해 1월 광주시 평균 시세 1477만원 대비 약 46.72%나 높다.
 
또 경기 의정부시 첫 '롯데캐슬' 브랜드로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의 3.3㎡당 매매가 시세는 2245만원으로 같은 시기 의정부시 평균 시세 1441만원 대비 약 55.03%나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면서 지역 첫 브랜드 단지로 선보이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라며 "이러한 단지들은 ‘최초’라는 상징성에 더해 희소성까지 갖추면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