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도, 비짓 서울도 모두 '스마트 관광 콘텐츠' 대표 사례

2022-02-10 13:36
서울관광재단, 서울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념 정립

[사진=서울관광재단]

최근 비대면 산업 발전 및 ICT 기술 등 영향으로 스마트관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관광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념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념을 재정립하고 유형 분류 체계를 구성했다. 재단은 산업계·관광학계·콘텐츠 전문가 등 20여명과 함께 서울 스마트관광 콘텐츠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했다고 2월 10일 밝혔다. 

재단은 '관광객 경험 증대와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시 단위에서 디지털 기술과 융합·제공되고, 물리적 또는 가상적 환경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콘텐츠로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념을 정의했다.

연구진은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이루는 요소인 '스마트', '관광', '콘텐츠'를 규정했다. 이어 각 요소의 접점이 되는 '스마트 관광', '관광 콘텐츠', '스마트 콘텐츠'의 의미를 순차적으로 개념화한 뒤 해당 요소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성을 다시 합치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스마트관광 콘텐츠 분류체계의 경우 사용자가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는 공간·기술과의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정보제공형 △기능중심형 △경험확산형 △경험증대형 4가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다양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개념이다. 핵심 가치는 '유용성'이며, 서울관광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비짓서울'을 꼽을 수 있다.

기능중심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본래 제작된 목적과 기능 그대로 활용되는 스마트관광 콘텐츠로 핵심 가치는 사용 용이성이다. 서울시의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따릉이'나 ICT기술을 적용한 정류장 '스마트 쉼터'를 대표적인 예다. 

경험확산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이용자의 경험이 가장 역동적이며 이용자에 따라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스마트관광 콘텐츠다. 핵심 가치로는 온라인 경험 공유 및 소통'이 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예는 MICE 가상행사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이다. 

경험증대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AR기술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 가치다. 돈의문·군기시·경복궁 AR체험이나 광화문을 중심으로 조성된 실감콘텐츠 '광화시대' AR 게임인 '광화담'이 대표적이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스마트관광 콘텐츠의 유형화 및 특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장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업계가 발전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